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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인문학강의 겨울강좌를 마치고
김동환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31일(목) 16:0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 1월 25일(금) 원광대 박맹수 교수의 ‘세계사적 관점으로 본 고창의 동학’ 강의를 끝으로 2013년 고창인문학강의 겨울강좌를 마쳤습니다. 고창인문학강의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벌써 3년째로 접어들었고요, 여름과 겨울에 다섯 강의씩 해서 스물한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고창성당 여겸관을 빌려 시작을 했고, 지금까진 군립도서관 1층 문화강좌실을 빌려서 하고 있습니다. 고창이 지금보다 더 품격 있고 정의로우며 다양하고 건강한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몇몇이 모여 회비를 모아 시작을 한 자발적인 시민모임입니다. 우리 회원들 외엔 어떤 도움도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에겐 5천원의 수강료를 받습니다. 청소년들에겐 받지 않고요. 강사비가 가장 큰 비용이 드는데요, 1년 예산이 350만원 정도 필요하고요, 수강료는 여름과 겨울 합쳐서 60만원 정도가 되니 나머지는 우리 회원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강의에 오셔서 함께 공부하면 좋으련만 스무 분의 참여도 쉽지 않습니다. 서울 등 먼 곳에서 강의를 해주러 오는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몇 분이나 오실까, 어느 분들이 와 주실까 기다리다가 한 분 두 분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순간은 기적을 체험하는 듯 고마운 마음이 생깁니다. 홍보도 제대로 못했는데, 추운 겨울밤 눈길도 사나운데, 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한 휴식도, 좋은 분들과의 모임도 포기하고 공부하러 오셨다는걸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고창인문학강의는 일반적인 인문학강의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진보 또는 좌파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인문학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설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 강의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시인을 모시면 농민 시인을, 철학강의는 이 시대를 정확하게 규정지으며 미래를 알려주실 분을 모십니다.

그래서 동학사상을 자주 배우게 되기도 하고요.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대학이 목표가 아닌 자주적인 어른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분들을 모셨습니다. 유명한 대학 가기가 목표의 전부라면 학생들이 너무 가엾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주 일부 수험생만이 입학할 수밖에 없는데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도전하고 실패자로 자책해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녹색당을 만드신 하승수 변호사, 좋은예산시민센터 오관영 이사도 모셔서 지방자치시대에 시민참여와 예산감시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모시고 싶은 강사 분들이 많습니다. 생태환경, 대안경제, 마을공동체, 민주주의, 종교, 생활예술, 협동조합, 농업·농민, 지방자치, 시민운동, 바른교육, 인권 등등 고창군민들과 함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 필요한 공부를 시민 스스로 모여 공부하고 마음을 모으고 작게나마 행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대선이 끝난 후 멘붕에 빠진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 가장 큰 이유 중에 내가 편해질 꺼 라는 생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랬다면 그저 대통령과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에게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다 맡겨놓고는 그들의 책임이니 저는 비판과 불평만 하면 되는 거였죠.

정치와 상관없이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이 지역에서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고창인문학강의를 통해서 같이 공부하고 이 시대의 보편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회원이 되어주시고 강의가 열리면 함께 공부하러 와 주세요. 올해부터는 매달 공동체영화도 진행하려 합니다.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가볍지 않은 주제의 영화들을 골라서 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공부가 나와 관련된 주제이기에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을 겁니다. 결국 고창인문학강의가 가장 바라는 일은 좋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서로 만나는 그런 순간들입니다. 고창인문학강의를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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