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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유감
이기화 기자 / 입력 : 2012년 05월 21일(월) 10:2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 4월 28일 고창초등학교 개교 백주년 기념행사가 거창하게 치러졌다.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과 아울러 축포까지 쏘아올린 대규모 행사로서 큰 이벤트가 아닐 수 없었다.

구성없는 일이지만, 먼 훗날을 위해 터줏대감의 입장이 되고만 필자의 유감지사를 이 고장의 지도층 인사와 군민 앞에 엮어드리고자 한다.

필자는 언젠가 이 행사의 준비과정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 의견으로 제시한 일이 있었다.

“적어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학교로서 100년의 역사를 현창하는 기념행사를 치르려면, 그 핵심사항인 기본정신은 반드시 항일독립운동 사적이 최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우선할 점은 고창보통학교가 창설되기까지 고창보통학교의 전신 ‘사립 고창 양명(揚明)보통학교’의 설립에 관해서다. 모태였던 사립(私立) 동명(東明)학교와 사립(私立) 무창(茂昌)학교(1909년 8월 23일 인가)가 개설된 것을 내세워, 무장초등학교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2009년도에 치른 것을 비교분석하여, 필자는 오히려 6하 원칙의 고증을 내세워 고창초등학교의 연혁이 군내에서는 무장초등학교보다 2년이나 앞선 1907년에 설립됐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양명보통학교’의 수업증서(修業證書) 발행연도(융희 4년 3월 26일자)를 제시하여 은성봉(殷成奉: 고창지역청년운동의 선구자 은규선(殷圭宣)의 호적명(戶籍名), 개국 498년 12월 18일생)의 3학년 수료증서로써 입증한 바 있다.

또한 고창초등학교의 개교 100년사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고창초의 기본정신으로 민족정기를 앞세우기 위해, 항일운동의 실증이 되는 ‘독립운동사적비’를 꼭 세워야 함을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독립운동 실적을 입증하는 자료로 ‘기미만세운동’ 사건과 ‘6·10만세운동’의 상세한 확증을 설명해주고 낱낱이 주지시켜 주었다. 그리고 ‘사적비문’도 무상으로 지어주겠다고 확약까지 해준 바가 있다.

그 뒤로도 추진멤버들에게 여러 차례 독려까지 해주었다. 기념행사 며칠 전까지 전화연결을 시도해 보았으나 잘되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들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백주년 기념행사의 주동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능히 고창의 어려움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실력파 들인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쟁쟁한 인사들임을 확신하고 있다.
어떤 실수로 이 일이 누락됐는지는 알 수 없어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부디 재고되길 바랄 뿐이다. 너무도 아쉬웁고 기가 막힌 역사왜곡이 안타까워 여기에 독립운동사적의 대략이라도 군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록해 두기로 한다. (꼭 일독해 주시기 바란다.)

1) 고창보통학교 3·1독립만세운동

그 당시 고창읍내에는 학생들이 고창보통학교 제2회 졸업반 학생(6학년) 20여명과 5학년까지 총학생수가 100여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때 학생대표로는 곽기선·홍종규·신영택·유화종·송우용·윤병훈 등이었다.

1919년 3월 21일 오전 11시에 고창보통학교 4~6학년생들은 자연생태학습을 빙자하여 남산(모양성)에서 실습 중이었다. 때마침 사전 연결된 고창청년회 대표들(은규선, 김승옥)이 모양성의 북치(北)광장에 나타나자, 학생들은 북치주변에 집합하여 손과 손에 태극기를 들고 청년회원들을 에워쌌다.

김승옥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보통학교학생들은 지시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3창한 후 구호와 선전문을 제창하면서 시내로 파고들었다. 경찰서 앞 ‘고창교’를 중심으로 천변도로를 따라 동산물쪽과 고창시장거리(문화원을 기점으로 교육청 공공도서관 부근)를 둘러싸고 독립만세를 외장쳤다. 뒤늦게 경찰이 들이닥쳐 청년회원 대표 14명을 체포하고 고창보통학교 학생 대표로 곽기선·홍종규·신영택·유화종·송우용·윤병훈 등이 구금되어 경찰서에 끌려가 죽을 곤욕을 치루고 나왔다. 3·1독립만세운동의 주동자 김승옥(1년 6개월 징역)·오동균(10월 언도)·김창규(6개월 언도) 등은 송치·언도되고, 나머지 곽기선·홍종규·신영택, 유화종·송우용·윤병훈·김명만·김병일·김응권·박철근·박영근·이성협 등은 태형(笞刑) 방면했다. (※이상 증언: 박동차, 정오섭)

2) 고창지역 6·10만세학생운동

1926년 6월 10일 당시 순종황제 인산일(因山日)에 고창지역 학생 봉 도식(奉悼式)은 모양성 북치광장에서 거행되었다. 봉도식을 마친 고창고보생과 고창보통학생 2백여 명은 북치광장과 서북치광장에 두 패로 나누어 ‘대한독립만세’를 우렁차게 외쳤다.

이때 고창고보생 3~4학년생은 진학준비로 불참하였고, 1~2학년생 100여명은 학생회장 강석영(康錫榮: 아산면 용장리 태생)의 강직한 리더십과 이에 동조된 고창보통학생회장 조관승(曺觀承 : 23세·고창읍 월암리 태생), 부회장 엄동섭(嚴東燮:18세·읍내리 태생), 김소자(金小者: 17세·읍내리 태생)등과 합심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모양성 입구를 봉쇄한 일본경찰은 학생들을 모조리 점거하였으나, 고창의 친일유지들의 간곡한 권유로 매를 맞고 해산되고, 위의 대표학생들은 구속 수감되어 혹심한 문초를 받았다.

보통학교 시마모도(島本)교장이 대표학생 3인을 퇴학 처분한 이래, 조국광복이 되고 86년이 흘렀으나 명예졸업장 조차 수여되지 못하고 소외된 처지가 되었다. 100주년 기념행사에서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는 이 마당에 정말 심각하고 정말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어느 누가 애국지사가 되고 어느 누가 고향을 지키고 가꾸겠는가!

*편집자 주 : 이기화 소장은 ‘독립운동사적비’를 세울 예산이 없었다면, 100주년 기념탑에 그 내용을 적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교 100주년이 중요한 것은 100년이란 시간뿐만 아니라, 그 시간 속에 담긴 의미와 내용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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