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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청소년과 일본 시만토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전통문화로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 우정을 쌓았다. 고창군은 7월27일부터 3일간 일본 시만토정 구보카와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와 함께 ‘국제우호도시간 고교생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는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현장에서 양국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발판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번 교류 행사는 ‘에이아이(AI·인공지능) 수업 체험과 문화교류’를 주제로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고창의 청정 농산물을 활용해 천연 샴푸를 만들고, 다국어 카드로 일상 대화를 나누는 언어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체험은 기술을 넘어 문화로 이어졌다. 양국 학생들은 고창의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와 조선시대 읍성을 탐방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은 공연과 전통문화로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판소리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며 한국의 전통미를 직접 느꼈다. 이어 도자기 제작, 팔찌 만들기 등의 공예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는 체험활동도 진행됐다.

정순량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 교장은 “21세기 핵심 기술인 에이아이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교류가 학생들에게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 감각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군 서치근 기획예산실장은 “고창 청소년들이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마련해 미래세대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아이 수업부터 고인돌 탐방까지, 고창과 일본 시만토의 청소년들이 기술과 전통을 매개로 미래를 함께 그렸다. 고창군과 일본 시만토정은 2006년 교류를 시작해, 2012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교육·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