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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지적장애를 가진 두 청년에게는 더욱 용기 있는 도전이었다.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체험홈에서 1년간 훈련을 마친 이들이 이제는 각자의 집에서 스스로 밥을 차리고 청소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첫걸음을 내디뎠다. 요리부터 금전관리, 활동지원서비스 연계까지, 자립이라는 두 글자 안에 담긴 이들의 1년은 배움과 성장으로 가득 찼다.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천옥희)는 지적장애인 청년 두 명이 1년간의 자립 체험홈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독립적인 삶을 시작했다고 7월11일 밝혔다. 이들은 센터가 운영하는 자립 체험홈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요리·청소·세탁·금전관리 등 기초적인 생활 기술을 익혔고,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주체적인 생활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두 청년은 체험홈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아파트에 입주했으며,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통해 식사 준비, 청소, 장보기, 병원 이용 등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결하며, 서로 협력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이제는 내가 내 집에서 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집안일을 스스로 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밥을 먹고 쉴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활동지원 선생님도 도와주셔서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B씨도 “체험홈에서 배운 걸 하나하나 해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활동지원서비스 덕분에 무서움보다 기대가 커졌고,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옥희 센터장은 “이번 독립은 훈련, 제도, 의지가 만나 실현된 결과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이들이 무리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자신만의 삶을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센터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험홈에서 시작된 두 청년의 자립 첫발은 지역사회 안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장애인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체험홈 확대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장애인이 ‘내 집에서 사는’ 꿈을 꾸도록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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