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본고장을 꿈꾸는 정읍시가 첨단 발효기술로 고품질 증류식 소주를 다시 빚는 시범사업에 나섰다. 민선8기 공약사업인 ‘정읍형 가업식 발효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해 농촌진흥청 최신 기술을 적용한 증류식 소주 공정 간소화를 추진한다고 7월2일 밝혔다. 지역 전통주 브랜드 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함께 높이기 위한 실질적 기술 지원이 본격화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업기술센터가 총 1억원의 예산(균특 50퍼센트, 시비 50퍼센트)을 투입해 1개소를 선정해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최신 발효기술을 접목해 증류식 소주 제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으로, 전통주 산업의 공정 표준화와 품질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 대상은 증류주 제조면허를 보유했거나 올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농업경영체로 오는 7월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기술지원에는 생쌀 발효 기술, 알코올과 향기 생성에 탁월한 특허 효모(N9), 생쌀가루 그대로 사용하는 원료 처리법, 표준화된 발효·증류 공정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소규모 농가도 복잡한 공정 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고품질 소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정 간소화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정읍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전통 증류주 브랜드 개발, 소규모 양조 기반 확대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공고문과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읍의 고품질 증류식 소주는 첨단 발효기술과 농가의 전통 방식이 맞닿아 다시 빚어진다. 생쌀 발효와 특허 효모가 이어갈 새로운 전통주 시도는 공정 간소화와 브랜드 경쟁력으로 농가에 직접 힘이 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과장 김원심)는 “이번 시범사업이 정읍 전통주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열고, 쌀 소비와 지역 특산주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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