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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고창 무대 위에 전국 색소폰 동호인들이 갈고닦은 선율로 한데 모였다. 제3회 고창군수배 전국 색소폰 앙상블 경연대회가 6월28일 오후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열려 전국 22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그동안 연습한 색소폰 연주로 무대를 물들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색소폰협회 고창지회(지회장 유복승)가 주관해 열렸으며,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전국 각지의 색소폰 동호인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고창 무대에서 실력을 펼쳤다.

현장은 승패를 넘어 서로의 연주를 즐기고 관객과 하나 되는 축제 분위기로 채워졌다. 경연 결과, 광주 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팀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금상은 전주의 돌체색소폰오케스트라, 은상은 애드립과 세종아트(세종), 동상은 김제연합색소폰(김제) 팀이 받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엘프(ELF·전자반주기) 반주기 1대가 부상으로 전달됐다.

무대를 더욱 빛낸 것은 축하공연이었다. 김원용·박수용·김기철·이인권 색소포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감미롭고 환상적인 색소폰 선율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연주자들은 서로의 무대를 응원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유복승 지회장은 “이번 대회가 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고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됐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승패를 떠나 색소폰 동호인 모두가 즐겁고 흥겨운 한마당으로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훌륭한 공연을 경험하게 해주신 참가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고창군수배 색소폰 앙상블 경연대회는 전국 동호인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며 지역 무대에 활력을 더했다. 참가자들의 무대는 승패를 넘어 함께 어우러진 축제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