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조사에서 전북 인구감소지역 1위를 기록하며 ‘머물고 싶은 도시’로서의 실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정읍시는 총 134만796명(월평균 44만6932명)의 생활인구를 나타냈다. 이는 도내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24년 1~4분기 누적 기준 월평균 생활인구 역시 37만5235명으로 도내 1위에 올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외국인 등록 인구에 더해 통근·통학·관광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사람까지 포함해 집계된다. 이는 지역의 실제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보통교부세 산정이나 다양한 정책 수립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읍시의 생활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늘어난 배경에는 10월 구절초 꽃축제와 정읍사문화제, 가을철 내장산 단풍 관광 등 계절별 콘텐츠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축제와 체험형 관광이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고, 이는 곧 생활인구 확대로 이어졌다.
시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넓히기 위해 내장호·월영습지·솔티숲 등 자연생태 공간과 천사히어로즈·구절초 짚와이어·문화광장 순환열차 등 체험형 관광지, 용산호 수상데크길·내장산 자연휴양림 같은 힐링 공간, 정읍사 달빛사랑 숲·정읍천 미로분수 같은 도심 휴식공간을 사계절 내내 연계해 왔다.
이학수 시장은 6월30일 “사계절 머무는 체류형 사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정읍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의 생활인구 수치는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지역에 머무는 사람과 움직임의 결과다. 축제와 자연, 체험형 인프라에 발맞춘 방문객의 발길이 지역 경제와 도시 활력의 실질적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절마다 정읍을 찾는 사람들의 체류는 앞으로도 지역이 꾸준히 ‘머물고 싶은 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낸 이 움직임이 정읍의 인구감소 대응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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