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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산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과 함께 복분자 담금주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열며, 지역 특산물의 가치와 한국 전통문화를 잇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은 6월18일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고창군의 대표 특산물인 복분자를 활용한 전통 담금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행사는 단순한 일손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고창군 농산물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목해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수확한 작물의 활용법을 체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수확한 복분자를 담금주 원료로 활용하며, 작물의 쓰임과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 근로자는 “복분자를 직접 따면서도 단순히 열매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전통문화도 배우고, 내가 수확한 복분자로 만든 술이 완성될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운산농협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의 방향을 ‘노동력 지원’을 넘어 ‘문화 공유’의 확장된 개념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기육 조합장은 “단순히 노동력 제공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와 전통문화를 함께 나누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과 선운산농협이 공동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농촌 현장의 실제 작업과 전통문화 체험을 연결함으로써 계절근로자들에게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고,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복분자를 직접 수확하고 가공하는 과정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체험을 넘어 농업의 흐름과 결과를 함께 이해하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고창군은 계절근로자 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특산물 중심의 교류 체계를 점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그 일환으로 추진된 첫 사례로, 향후 복분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후속 프로그램의 기획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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