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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여름이 다시 한번 수박의 당도와 복분자의 향기, 그리고 풍천장어의 깊은 맛으로 물들었다. 고창군은 6월20일부터 22일까지 선운산도립공원에서 개최한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제22회 고창복분자와수박축제’에 총 9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6월23일 밝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는 고창의 대표 여름 농특산물인 수박·복분자·풍천장어를 중심으로, 문화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관광자원까지 아우르는 융합형 행사로 치러졌다. 축제는 선운산도립공원을 배경으로 진행됐으며, 자연과 전통, 체험과 먹거리가 공존하는 공간 구성으로 고창의 여름을 구조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막식은 6월20일 오후 2시 선운산도립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군수를 비롯해 조민규 군의장과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김성 장흥군수 등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식전 공연은 퓨전국악 밴드 ‘그라나다’가 맡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창수박의 차별화·명품화를 상징하는 수박넝쿨 자르기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수박 빨리 먹기 대회, 고깔고깔 수박 찾기 게임, 수박카빙 대회, 장어 잡기, 복분자 칵테일쇼, 물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어린이 물놀이장은 총 3곳으로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고,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해 무더위 대비도 세심히 챙겼다.
먹거리존에서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 장어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고창 수박은 2024년 지리적표시제 등록 이후 명품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복분자는 황토와 해풍의 기후에서 길러진 고창 특유의 진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었다. 풍천장어는 행사장에서 직접 잡고 손질된 장어로 교환할 수 있어, 현장에서 즉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실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문화공연도 연일 이어졌다. 개막 축하무대에는 김수찬과 요요미가 출연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청춘버스킹, ‘신나는 예술버스’, 케이팝 랜덤플레이댄스 등도 관객 참여형 무대로 꾸며졌다. 디제이(DJ·디스크자키)와 함께한 물총 싸움은 전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집단 퍼포먼스로 한여름 더위를 날렸다.
고창 수박은 과피가 단단하고 과육이 촘촘하며 평균 이상의 당도를 자랑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복분자는 ‘복된 분들이 드시는 열매’라는 언어적 이미지 홍보와 함께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해풍이 만든 깊은 향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다. 풍천장어는 고창 선운산의 청정수계와 간척지 인근 환경에서 자라 육질이 탄탄하고 잡내가 없어 고창 여름철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와 함께 고창의 관광자원도 조명을 받았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 고창읍성 등 인근 명소들은 축제 참가자들의 연계 관광지로 주목받았다. 고창군은 축제와 생태·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안내체계를 정비해 체류형 관광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고창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농가와 소비자, 지역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창군이 추진 중인 지역관광 융복합화 전략의 일환으로, 농특산물 중심의 여름 축제를 체험형 문화행사로 확장하고, 세계유산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여름철 한철 장터를 넘어, 고창의 자연과 문화, 농업의 결실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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