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읍 출신 박순덕 여사 | ⓒ 주간해피데이 | |
|  | | ↑↑ ㈜에이스안전유리 최호림 대표 대신 박성진 팀장이 참석했다.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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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아이들을 위해 폐지를 주워 장학금을 마련한 어르신, 지역사회와 함께 20년 넘게 수억원을 기부한 기업인. 정읍 출신 두 시민의 묵묵한 나눔이 지역을 넘어 전북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6월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검홀에서 개최한 ‘희망2025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정읍 출신 박순덕 여사와 ㈜에이스안전유리 최호림 대표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이어진 모금 활동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박순덕(89) 여사는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 출신으로, 폐지와 깡통을 주워 생긴 수익을 모아 총 1억960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고향 칠보면에 기탁해 왔다. 박 여사는 “어려운 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경험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다”며 “고향의 아이들만큼은 걱정 없이 공부하길 바란다”는 뜻을 장학금에 담아왔다.
지난 6월10일에도 박 여사는 울산에서 직접 칠보면을 찾아 ‘2025년 박순덕 여사 장학 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날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 여사는 중·고등학생 28명에게 총 12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여사는 “지금은 타지에 살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다”며 “작지만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수상한 최호림 대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3억7200만원에 이르는 기부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등 외부 환경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그의 실천을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시를 비롯한 전국의 나눔 실천자들 덕분에 희망이 더 넓게 퍼지고 있다”며 “두 분의 숭고한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미래를 밝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정읍을 비롯해 전북 전역의 유공자들이 참석해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해온 나눔의 의미를 공유했다. 박 여사와 최 대표의 이야기는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공동체 중심의 삶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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