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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시민과 공무원의 생활밀착형 제안을 시정에 반영하는 ‘시민참여 페스티벌’ 수상작 10건을 발표했다. 총 309건의 제안이 접수된 이번 공모는 일상의 문제의식이 정책으로 연결되는 시민 참여 행정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정읍시는 2월7일부터 3월18일까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생활 불편 해소 및 신규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소관 부서 검토와 실무심사,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했다. 제안의 실행 가능성, 창의성, 정책 효과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 기준이 됐다.
수상작은 6월2일 열린 시상식을 통해 공개됐다. 부문은 시민 제안과 공무원 제안으로 구분됐고, 수상자에게는 시장상과 함께 지역사랑상품권이 전달됐다.
시민 눈높이 제안, 행정의 시야를 넓히다
시민 부문 우수상에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주말 직장인 참여 프로그램’(시기동 오○기), ▲‘정읍을 세계 첨단과학도시로’라는 비전을 제시한 정책 제안(상교동 이○협)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청소년·청년을 위한 ‘시내 순환 노선 버스 추가’ 제안(이평면 김○규),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체험장’ 운영 제안(내장상동 최○인)이 이름을 올렸다. 생활 불편 해소,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도시 경쟁력 제고 등 일상과 미래를 아우르는 시민 제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제안도 실효성 중심…부서 간 접목 가능성도
공무원 부문 우수상에는 ▲국민여가캠핑장 내 주말 장터 운영 방안(기술보급과 문○숙),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안전한 정읍 만들기’ 제안(이평면 김○산), ▲음식점 테이블세팅지에 관광정보 큐알(QR)코드를 넣는 관광안내 시책(민원지적과 최○룡) 등 시민 접점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선정됐다. 장려상으로는 ▲야간이나 악천후 대비용 발광차선 기술 도입(감염병관리과 조○), ▲단풍미인 쇼핑몰을 통한 못난이 농산물 판매 채널 확대(감곡면 조○희), ▲공공청사 내 자전거 타이어 자동공기주입기 설치 제안(보건위생과 문○옥)이 꼽혔다. 각 제안은 부서 단위 시범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실효성이 입증될 경우 정식 정책화도 검토된다. 부서 간 연계를 통한 융합 행정, 예산 효율성도 함께 고려될 방침이다.
시민이 정책의 첫 단추를 꿰다…제도적 기반도 마련
정읍시는 이번 행사를 단발성 공모로 끝내지 않고, 지속가능한 참여 행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 기획예산실(실장 김현희)는 “제안된 아이디어 중 일부는 이미 부서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향후 실현 가능성과 시급성에 따라 우선 순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의 제안이 곧 시정의 방향이자 발전의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실현하고, 시민 참여가 정읍의 정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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