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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농산물이 공동체 기반 유통 전략을 통해 지역 내에서 유통 경쟁력과 조직 역량을 입증했다. 조직화된 출하 구조와 실익 중심 마케팅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이 전북특별자치도의 통합마케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도비 인센티브 6200만원을 확보했다.
정읍시의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인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정진, 이하 정읍조공)은 2024년 말 기준 실적을 토대로 진행된 전북특별자치도의 운영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6월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16개 통합마케팅 조직을 대상으로 출하율, 조직화 참여도, 연간 매출, 농가 환원 실적 등 핵심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 대상에는 조합공동사업법인 13개소와 품목광역조직 3개소가 포함됐다.
정읍조공은 2023년 한 해 동안 총 244억원의 매출과 8909톤의 농산물 출하 실적을 기록해 조직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공선출하회 12개 조직에 소속된 387농가가 안정적으로 참여하며, 조직 기반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농업인과의 유대도 성과 요인으로 꼽혔다. 정읍조공은 단순한 물량 확보에 그치지 않고, 농업인 수수료 보전 등 실질적인 환원 구조를 설계해 생산자 체감 혜택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참여 농가의 조직 신뢰도와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시는 이번 A등급 평가로 확보한 도비 인센티브 6200만원을 활용해 공동출하 활성화, 농산물 상품화, 유통경쟁력 제고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통합마케팅 기반의 정밀한 품질 관리와 거래 투명성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260억원 달성을 위한 행정·농가·조직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농수산유통과(과장 고유하)는 “정읍은 수박, 토마토, 생강, 호박 등 다양한 품목을 중심으로 원예산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라며 “통합마케팅을 통한 조직 간 협업이 농산물 유통 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안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의 통합마케팅 성과는 지역 농업의 구조적 안정성과 실질적 수익 확대가 병행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유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행정과 생산자 간 신뢰 기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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