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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일회성 의료지원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관과 복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퇴원 이후의 연속적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5월28일 정읍아산병원·정읍사회복지관과 함께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정읍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됐으며, 협약의 핵심은 보건·의료·복지를 통합한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케어 모델 확립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퇴원환자의 회복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분야 연계를 체계화한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개별 상황을 반영한 ‘케어플랜’ 수립,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합한 맞춤형 연계 지원, 유관기관 공동 사례관리, 관련사업 자문 및 실무 협력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돌봄체계가 가동된다.
이번 협약의 대상은 주로 고령자,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지역 내 돌봄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퇴원 후 자력 회복이나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지역사회 연계가 필수적이다. 협약은 사회적 입원(사회적·경제적·환경적 이유로 퇴원이 어려운 상태) 해소와 감염병 위기 시 효과적인 대응,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건강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
정관일 정읍사회복지관장은 “의료와 복지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는 사례로, 이번 협약은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퇴원환자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현장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아산병원 관계자도 “퇴원 이후의 연계는 환자의 회복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진료실 밖에서 이어지는 치유야말로 치료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며, 지역 복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기관과 복지기관 간 협력 모델을 제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의 적용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 사회복지과(과장 백지원)는 “이번 협약은 유효기간 없이 지속되며,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통합돌봄의 지역 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이미 읍·면·동을 중심으로 지역 복지망을 갖춰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퇴원환자 관리라는 실질적 과제를 지역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셈이다. 의료의 문턱을 넘은 뒤에도 돌봄이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행정과 민간이 함께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보건·복지 협력정책의 시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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