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생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2025년 고창갯벌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고창갯벌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고창군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보전 가치를 직접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첫 사업은 ‘사운드워킹 프로그램 운영강사 양성 교육’이다. 사운드워킹은 고창갯벌을 걸으며 새·바람·조개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청각으로 체험함으로써, 생태계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콘텐츠다. 기존 시각 중심의 관광을 넘어, 감각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새로운 생태교육 형식으로, 생태관광 콘텐츠의 정착 가능성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운영강사 양성 교육은 6월9일부터 6월12일까지 4일간 고창갯벌과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사운드스케이프 이론 및 실기 ▲현장 녹음 실습 ▲사운드워킹 체험 및 코스 개발 ▲생태관광 해설 기법 및 프로그램 기획 등으로 구성된다. 강의는 생태교육 전문 강사진이 맡으며, 참가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참가 모집은 환경교육 강사, 생태관광 활동가, 생태 관련 콘텐츠 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했다(참가비 무료).
고창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고창갯벌 맨발 걷기 대회’, ‘고창갯벌 식물 탐사 산책’, ‘도전! 고창갯벌 골든벨’, ‘숨탄것들의 숨결을 따라서’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창군은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고창갯벌의 생태 가치를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창갯벌 맨발 걷기 대회’는 고창갯벌 특유의 지형과 질감을 맨발로 직접 체험하면서 신체감각과 생태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갯벌 골든벨’ 등 참여형 콘텐츠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 세계유산과(과장 최순필)은 “고창갯벌 사운드워킹 프로그램은 청각 중심 생태감각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지역의 생태관광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창갯벌이 국내외 생태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올해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결과와 참여자 피드백 등을 종합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전국 단위 생태관광 홍보 및 운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창갯벌의 국제적 위상과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자연문화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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