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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의 방과 후 시간을 책임지는 정읍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달라진다. 낡은 책상과 바닥을 새로 바꾸고, 교실 하나하나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간이 들어선다.
정읍시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이하 방카)의 교육 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5월21일 고향사랑기금 예산 5천만원으로 청소년수련관 2층 방카 공간에 대한 시설 보강과 학습 기자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카 교실 환경을 전면 개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업 내용은 청소년의 이용 빈도가 높은 교실 내 노후 책상·의자·수납장 교체를 비롯해 교육용 컴퓨터와 냉난방기 등 전산 및 생활 집기를 최신 사양으로 바꾸는 작업까지 포함된다. 또한 천장, 바닥, 벽면 등 물리적 환경의 노후도가 높았던 부분은 전면 보강하고 있으며, 일부 공사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번 환경개선 작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렴한 개선 요청 사항을 직접 반영해 추진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기획 단계부터 반영됐다는 점에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공간 리뉴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는 청소년 프로그램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방카 비운영 시간대를 활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공사는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7월부터는 새로운 공간에서 청소년들이 불편 없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교과 학습 보충뿐 아니라 진로 탐색과 자기계발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녁 식사 제공과 등·하원 차량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지역 기반의 공공 방과 후 돌봄 서비스로서, 정규수업 이후 청소년의 생활권 안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환경 개선은 단지 시설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매일 머무는 공간의 질을 바꾸는 일이다. 정읍시는 이번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청소년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편함으로써 방과 후 복지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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