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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일상이 되고, 기술이 놀이가 된 축제. ‘2025년 정읍창의과학축전’이 지난 5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정읍천변 어린이전용 축구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축전은 정읍교육지원청과 정읍시가 공동 주최하고, 샘고을생활과학탐구회가 주관해 과학과 미래기술, 친환경 교육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과학문화행사로 진행됐다.
AI와 ESG, 과학으로 만나는 미래교육
올해 정읍창의과학축전은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단순한 전시·체험 행사를 넘어, 인공지능(AI·에이아이), 이에스지(ESG, 환경·사회·거버넌스) 탄소중립, 디지털 창작 등 현재와 미래를 가로지르는 교육 주제가 고르게 다뤄졌다. AI 로봇과 오목 대결, 마인크래프트 가상공간 탐험, 오조봇 미로주행 체험, 디지털 드로잉으로 나만의 로고 만들기 등 최신 에듀테크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환경을 주제로 한 부스에서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친환경 화분, 지구 모양 배스밤, 식물 잎을 활용한 쿨팩 만들기 등이 운영돼 탄소중립 실천교육의 장도 마련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들은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과 기술, 환경의 접점을 체험했다.
연구기관·공공기관 참여로 질적 기반 높여
창의과학축전은 지역 내 대표 과학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구성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전북본부,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전북과학문화센터, 정읍경찰서 등이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생명공학, 독성실험, 방사선 기술, 기상과학, 안전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초지식과 응용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방사선 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실험, 바이오 진단 체험, 독성물질 탐지 시연 등은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지역 공공기관의 협력이 더해지며 행사의 전문성과 지역 연계성이 함께 강화됐다는 평가다.
50여 개 체험 부스…학생·가족 중심의 체감형 행사
올해 축전에는 총 50여개의 생활과학·융합과학 체험 부스가 운영돼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몰렸다. 태양광 에너지로 움직이는 펭귄 로봇 만들기, 움직임을 따라가는 AI 자동차 체험, 식물의 향기를 이용한 모기 퇴치 키링 제작, 천연 손세정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과학과 친환경 메시지를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부스를 순회하며 체험할 수 있었고, 일부 부스는 체험대기 줄이 30분을 넘기기도 했다. 전 연령을 아우르는 구성과 활동 중심 체험이 조화를 이루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장으로 기능했다. 프로그램을 이끈 다수의 교사, 봉사자, 과학해설사들의 협업도 눈에 띄었다.
교육현장과 과학문화가 만나는 지역밀착형 교육축제
정읍창의과학축전은 단순한 과학 행사가 아니라, 교육현장과 과학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역밀착형 교육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행사는 정읍교육지원청과 정읍시의 공동 주최로 운영되며, 이는 지역 교육기관과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지역 과학동아리, 초·중·고교 과학 교사, 생활과학탐구회, 청소년 봉사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현장 중심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학생 주도 발표와 전시, 지역 기업 및 연구소와 연계된 프로젝트형 체험 부스는 학교 교육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실천적 교육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교실 밖 과학, 축제에서 만나는 미래”
최용훈 정읍교육장은 “정읍창의과학축전은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과학과 직접 만나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AI, 디지털, ESG 등 급변하는 사회 속 핵심 개념을 학생 눈높이에서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도 “미래 과학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과학문화 활동은 지역의 잠재력과 직결된 일”이라며 “정읍시도 앞으로 지속가능한 과학교육 기반 조성과 관련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내년 축전을 지역 과학 콘텐츠와 학교 현장을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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