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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신태인 지역 콩 재배 농가들의 오랜 숙원이던 콩 종합처리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선별을 위해 외지까지 실어 나르던 콩이 이제 재배지 인근에서 곧바로 선별된다. 현장 중심 유통 체계 구축을 통한 농가 비용 절감과 품질관리 안정화가 기대되는 변화다.
신태인농협(조합장 황휘종)은 5월14일 신태인읍 우령리에 ‘콩 종합처리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 임승식 전북도의원, 농협중앙회 이정환 전북지역본부장, 도내 농협조합장, 농업인 단체장,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새 시설의 출발을 함께 지켜봤다.
준공된 종합처리장은 시비 6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4억5000만원이 투입돼, 연면적 888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다. 색채선별기·입자선별기 등 자동화 설비를 포함해 시간당 3톤, 연간 약 3만톤의 콩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주요 선별·건조·보관·포장 공정이 모두 통합된 구조로, 작업 효율성과 위생관리 수준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 시설 준공은 전략작물직불제 확대와 더불어 지역 콩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정읍시는 최근 콩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타 지역 위탁에 의존하던 선별·유통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해 공동선별 활성화와 계약재배 기반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황휘종 조합장은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지역 콩 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처리장 준공은 농가의 물류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선별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소득 향상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 준공된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고, 정주 기반 확보와 연계한 농촌경제 구조 개선에도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준공식 후 참석자들은 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선별 설비와 공정 과정을 확인했고, 농협 측은 향후 인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활용 교육과 계약 연계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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