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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청년단체들이 고창문화관광재단과 손을 맞잡고 지역 문화기획의 주체로 나선다. 고창의 청년들이 단순 참여자가 아닌 문화 설계자로 나서는 첫 공식 행보다.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 청년벤처스, 포에이치(4-H)연합회, 청년회의소, 애향청년회 등 5개 청년단체는 5월15일 고창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청년문화동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고창군의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청년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모색하고, 지역 청년의 문화적 실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협약의 핵심은 ‘공동 기획’과 ‘직접 실행’이다. 참여 단체들은 청년 주도의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실행하기로 했으며, 기획 과정에서 고창의 역사·자연·지역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고창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토대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는 전시와 공유를 통해 군민과 교감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된다.
문화기획의 공간적 기반을 위한 구상도 포함됐다. 유휴 공간과 공공 문화시설을 문화창작 공간으로 전환해, 청년 예술인과 기획자들이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지원이 아닌, 창작 주체로서 청년의 지속적 문화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정기 협의체 운영도 병행된다. 협약 주체들은 기관 간 실무 협의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협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문화행사 및 청년 활동에 대한 공동 홍보를 통해 문화 접근성과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고창문화관광재단 조창환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창군 청년단체와 치유문화도시 고창이 연계돼, 치유문화를 매개로 한 청년 참여가 본격화될 수 있게 됐다”며 “청년들이 지역문화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 황민안 신활력경제정책관은 “청년이 문화의 주체가 되어 고창의 역사와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협약을 추진했다”며 “청년과 문화가 함께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고창군이 청년친화도시로 나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문화와 청년정책의 교차지점에서 실질적 실행력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사례로 주목된다. 문화는 청년의 감각을 통해 살아 숨 쉬고, 청년은 문화 속에서 지역의 오늘을 새롭게 기획한다. 이제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의 장이 열렸다. 그 안에서 어떤 기획이 고창의 일상과 맞닿고, 어떤 감각이 지역문화에 스며들지는 이제 청년들의 실천과 상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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