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사회·복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정읍 출신 호국영웅,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다
고 정인학 하사 유해 가족품으로, 입대 당시 나이는 ‘18세’
6·25 전쟁 휴전 이틀 전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서 전사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31일(월) 21:3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고 정인학 일등중사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 [출처=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주간해피데이

6·25 전쟁 휴전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정읍 출신 고() 정인학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319일 충청남도 천안시 유가족 자택에서 고인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며 그의 귀환을 공식화했다.

 

정읍 태생의 청년, 조국을 위해 헌신하다

정인학 하사는 정읍시에서 4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친이 운영하는 농산물 소매업을 도우며 생활하던 그는 1951, 18세의 어린 나이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이후 2년간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으며, 19537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벌어진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그의 희생은 휴전 이틀을 앞둔 결정적 순간이었다.

 

72년 만의 귀환, 가족의 한을 풀다

정인학 하사의 유해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에서 진행된 유해발굴 작업 중 발견됐다. 당시 함께 발굴된 19구의 유해 중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결정적 단서는 인식표였다. 국유단은 인식표를 바탕으로 병적부를 조회하고 유가족을 찾아 나섰다. 이후 그의 여동생 정병숙(69) 씨와 유전자 감식을 진행한 결과, 형제 관계가 최종 확인됐다.

정병숙 씨는 오빠가 전사한 이후 태어나 직접 본 기억은 없지만, 매년 현충일마다 정읍시 충무공원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며 오빠를 그리워했다국유단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러 오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꿈에 나타났고,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기 전날에는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마치 오빠를 내가 받아야 한다는 계시 같았다고 감격을 전했다.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 국민의 동참 절실

국유단은 “6·25 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로 인해 유가족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6·25 전사자의 유해를 찾지 못한 유가족(·외가 8촌 이내)은 전국 보건소, 보훈병원, 병무청, 예비군동대, 국유단을 통해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할 수 있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1천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한 사람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역사 속에서, 72년 만에 돌아온 정인학 하사의 귀환은 단순한 유해 발굴이 아닌 국가가 국민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제 남은 이들도 더 이상 긴 세월을 떠도는 이름 없는 희생자가 아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웰파크호텔, 고창 체류형 관광의 새 거점 되나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인터뷰] 고창군이장단연합회 제16대 김형열 회장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건설업자들과 해외골프…정읍시 공무원 4명 수사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해리면에 울려 퍼진 첫 아기 울음소리, 희망을 더하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지역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서사
마라톤 코스에서 쓰러진 50대, 경찰·군의관·간호사가 함께
최신뉴스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7급 이하 승진내정자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6급 이상 승진내정자  
맛, 체험, 유산의 고장 고창…복분자·수박·풍천장어로 여  
정읍시가 꼽은 ‘지역의 맛’…15개 업소 맛집 지정  
더 많은 지역 대학생에게 실질적 기회…정읍시, 우수인재  
고창 광신아파트, 조경·층수 논란 속 행정 적법성 강조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태체험 축제의 장  
“우아함이 피트니스가 되다”…고창군체육회 바레 핏 ‘백조  
고창초, 전북 119소방동요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정읍 청소년, 무대에서 미래를 펼치다  
마당바우FC, 제24회 고창군축구협회장배 우승  
찬란한 밤에 깨어난 국가유산…고창의 역사, 야행으로 물들  
정읍을 관통한 화력발전소 갈등, 주민 반발에 설명회 무산  
별 보며 마음을 잇다…정읍교육지원청, 다문화가족 과학·생  
정읍 초·중 육상대회…한솔초·정읍초·배영중 종합우승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