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사회·복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마라톤 코스에서 쓰러진 50대, 경찰·군의관·간호사가 함께 살렸다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0일(목) 09:1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지난 39일 정읍에서 열린 동학마라톤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과 의료진, 그리고 또 다른 참가자의 빠른 대처 덕분에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위급한 순간에 빛난 공동 대응이 극적인 구조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 긴박했던 순간

이날 오전 108, 정읍시청소년수련관 앞 도로에서 마라톤을 뛰던 50대 참가자 A(57)가 급작스럽게 쓰러졌다. 당시 도로를 통제하며 교통정리를 하던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박현호 순경은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과 경찰 배치 8개월 차의 신입 순경이었지만, 그는 지체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어떡하냐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는데, 한 참가자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당황했지만 조치가 늦어지면 후유증이 남을 것 같아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 순경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박 순경이 가슴 압박을 이어가는 동안, 대회에 배치된 간호사 이지민 씨도 신속히 합류해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시민들은 119에 신고하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A씨의 호흡은 불규칙했고, 의식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때, 대회에 참가한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 장윤수 대위가 상황을 목격하고 즉시 달려왔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도 A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장 대위는 의사 신분을 밝히고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는 곧바로 기도 확보를 위해 아이젤(기관 내 삽관 기구)을 사용하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작동시켜 A씨의 심장을 살려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기적처럼 A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간호사, 군의관, 소방대원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1시간 거리의 전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장 대위도 구급차에 동승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A씨는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결승점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A씨의 아내는 구급대원의 남편이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A씨는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구조에 나섰던 장 대위는 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회복하는 걸 보고 안도했습니다. 경찰, 간호사, 소방대원, 시민들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 순경 역시 정읍 시민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설 수 있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이번 구조는 경찰과 의료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생명을 살린 극적인 순간이었다. 한 사람의 신속한 판단과 여러 사람의 협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농협, 상임이사 선출과 조합장 사퇴—조합 내 갈등, 어디
“2026 고창군수 선거, 누가 도전에 나서는가”
고창 선동초등학교 결국 역사 속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의 한계
[인터뷰] 고창군장애인체육회 홍기문 사무국장
고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오는 3월5일 실시
한국국악협회 고창지부, 새 지부장 임병대 무투표 당선
고창미래교육센터, 160억 규모 교육혁신의 첫걸음 내딛다
정읍·고창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마무리…7개 금고 새 이사
정읍시, 초고압 송전선로 전면 반대 선언…“정읍을 포위하는
최신뉴스
전북도의회, 송전선로 일방 추진에 제동 걸다  
내장산, 다시 ‘한국관광 100선’ 중심에 서다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 운영 방식 전면 조정  
1894명의 발걸음, 정읍이 혁명을 다시 걷다  
고창 복분자주, 호주 향해 수출 항해 나섰다  
‘무혈입성’ 무장읍성, 축제로 열리다  
이현곤 고창문화원장…“군민과 함께, 고창문화의 새 길을”  
이현곤 고창문화원장…“군민과 함께, 고창문화의 새 길을”  
고창군의회, 제315회 임시회 폐회…군정 개선·군민 보호  
조민규 의장, 차남준 의원 진상조사·징계 요구안 제출  
“국민 안전 볼모 삼은 범죄, 짝퉁 부품 전면 조사하라”  
“공사 중단·사업 백지화”…정읍시민, 바이오매스 열병합발  
“송전선로 강행 중단, 절차부터 바로잡아야” 주민들 한전  
고창 송전탑 건설 저지, 대책위 출범으로 대응 결집  
고창 하전, 바지락으로 빚은 5월의 오감 축제 성황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