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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오색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고창 문수산 단풍나무 숲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11월 14일(수)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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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서 산과 거리의 나뭇잎이 저마다 고운 색채를 뽐내며 오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사람들도 아름다운 단풍과 가을의 멋스러움을 만끽하기 위해 단풍이 곱게 물든 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고창 문수산(청량산) 단풍나무숲(천연기념물 제463호). 고창 고수면 소재지에서 조산저수지, 신기계곡을 거쳐 칠성마을 앞에서 다시 천년고찰인 문수사방향으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사찰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 너머로 곱게 숨겨둔 보물처럼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숲을 만나게 된다.
사찰로 이어지는 길 좌우측 숲 일대에는 수령 100년~400년까지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노거수 5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고, 문화재 구역 120,065㎡ 내에는 단풍나무 노거수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이 오색으로 곱게 물들어가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의 단풍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고창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단풍나무숲이 있는 문수산은 620m의 높이로 산세가 그리 크지 않아 다른 곳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대중교통마저 불편해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던 곳이다. 때문에 청정함과 신비로움을 감싸 안고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문수산의 단풍나무숲은 사실 아는 사람들만의 몽유도원이었다.
이러한 문수산 단풍나무숲의 아름다움에 대한 입소문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05년에는 오래된 노거수와 잘 보존된 숲, 그리고 경관적 보존가치가 뛰어나 단풍나무숲으로는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단풍명소로서 유명세를 높여가고 있다.
가을의 정취는 무엇보다 쌓인 낙엽 위를 걷는 것. 일주문을 지나 사찰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보면 빨강, 주황, 노랑 등으로 물든 단풍잎들이 길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예쁘게 수를 놓는다.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면 떨어진지 오래된 마른 나뭇잎들이 발길이 닿을 때마다 바스락거림을 내며 멋스러운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하늘위로는 가을의 맑은 햇살에 투영된 단풍잎들이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발하며 하늘거린다.
그렇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돌계단과 가파른 언덕길을 천천히 오르다보면 어느덧 천년고찰 문수사에 이르게 된다. 문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며, 644년(의자왕 4)년 신라의 자장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1300여년이라는 긴 세월을 간직한 채 고즈넉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방문객을 반기고 있는 문수사. 사찰주변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려 주홍색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감들은 문수사의 가을풍경을 더욱 멋스럽게 한다. 또한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단풍물결은 이곳을 찾는 사라들의 가슴을 꽉 채워주고 있다.
문수산의 단풍은 원래 11월 첫째주·둘째주에 절정을 이뤄왔지만, 올해는 지구온난화와 올여름 폭염·태풍 등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1주일가량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올해는 11월 둘째주와 셋째주가 문수사의 단풍이 무르익는 절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가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단풍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문수산의 단)풍나무숲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유성기(새생명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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