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살며 생각하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평생교육
<살며 생각하며>
토장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11일(화) 14:5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인조 때 학자 조위한(趙緯韓)이 홍문관에서 다른 유생들과 함께 글을 읽고 있었을 때, 옆의 한 유생이 책을 내동댕이치면서 “방금 읽은 것도 금세 잊어버리니 책을 읽은들 무슨 소용인가”하며 탄식하자, 조위한 왈 “음식은 늘 뱃속에 남아 있지 않고 배설되지만 그 정기는 남아 육신을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책을 읽고 당장 내용을 잊어버린다 해도 무엇인가 진전되어 남는 것이 있는 법일세”라고 했다 한다.

인간은 삶의 목적을 위해서 그리고 인격의 완성을 위해서 늘 배우고 있다. 또한 평생을 배워도 끝이 없음에, 그리고 배운 만큼 기억되지 않음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5~60년대 분단의 아픔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의 기틀은 공고해졌고 배는 고팠지만 정(情)이 있는 사회였으나, 공부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반여건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암울했던 세월을 보낸 뒤, 지금은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 마음만 먹으면 골라가면서 하기도 용이하며, 심지여 가기 싫은 학원에 보내서 억지공부를 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든다.

평생교육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유아에서 노년까지 평생에 걸친 교육이다. 개인의 신체적 인격적 성숙과 사회, 경제, 문화적 발달을 전 생애를 통해 계속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고창군과 전북대학교 간 협정에 의해 고창군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은 고무적 현상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 공부하고 싶은 군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자기계발이요 자아실현에 있다고 치부해 버리면 할 말이 없지만,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군정에 도움이 되면서 개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경제성과 수급성을 살려서 추진한다면 금상첨화 일 탠데 몇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교육과목의 신중한 선정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과목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무엇, 예컨데 우리고장의 시급한 문제인 초 고령사회 노인들의 불편과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노인상담사’나 ‘끼리 친구’ ‘실버도우미’를 양성하는 과목이라든지, 고창의 특산물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농법, 저장, 홍보, 판매, 사후관리에 필요한 지식 등의 과목을 말한다.

둘째는 훌륭한 교수진의 편성이다. 여기서 훌륭한 교수진이란 지식이 많고 인격이 높은 분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교수법이 능통한 분들에 대한 얘기다. 지식전달 요령이 능숙할 때의 효과는 지대하다. 유명학원 강사의 강의는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도 다른 데서는 늘 졸리는 현상이 그걸 증명한다.

셋째는 교육 후의 관리다. 평생교육수강생중 모처럼의 기회에 평소 몰랐던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단순한 목표보다, 이 교육을 받고나면 혹시나 일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군청, 문화원, 농촌기술센타, 여성회관 등지에서 교육은 많이 시키고 있는데, 특정지위와 연관되어 있는 분들 말고 일자리 창출과 자원봉사 등에 기용됐다는 말은 고루해서 인지 들은바 없다.

기왕에 예산을 들여 시키는 교육이라면 각 기관의 교육내용을 일괄 검토해서 중복되지 않게 하고, 힘들여 교육시킨 인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토장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웰파크호텔, 고창 체류형 관광의 새 거점 되나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인터뷰] 고창군이장단연합회 제16대 김형열 회장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건설업자들과 해외골프…정읍시 공무원 4명 수사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해리면에 울려 퍼진 첫 아기 울음소리, 희망을 더하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지역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서사
마라톤 코스에서 쓰러진 50대, 경찰·군의관·간호사가 함께
최신뉴스
고창나들목공원 물놀이장, 6월28일 개장…8월29일까지  
조선왕조실록 품은 정읍, 유산 보존의 길 위에서  
고창군의회 이경신 의원 “운동장·폐교, 주민 삶의 공간으  
고창군의회 정례회 폐회…결산 승인안·조례안 등 30건 처  
지역과 현장을 잇는 의정의 발걸음, 임승식 도의원의 정책  
청년이 머무는 전북, 공간에서 길을 찾다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7급 이하 승진내정자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6급 이상 승진내정자  
맛, 체험, 유산의 고장 고창…복분자·수박·풍천장어로 여  
정읍시가 꼽은 ‘지역의 맛’…15개 업소 맛집 지정  
더 많은 지역 대학생에게 실질적 기회…정읍시, 우수인재  
고창 광신아파트, 조경·층수 논란 속 행정 적법성 강조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태체험 축제의 장  
“우아함이 피트니스가 되다”…고창군체육회 바레 핏 ‘백조  
고창초, 전북 119소방동요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