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종합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가정교육(6) 정직한 가정생활~ 한국인의 교육 풍속 ⑮
연정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05일(화) 18:5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연정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

부제목 : 가정만은 마지막까지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바른 정서적 경험을 갖고, 거짓과 부정을 배격하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또 참된 것과 거짓,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가려볼 줄 아는 어린이를 길러야 한다.


우리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본다. 언행이 인간성의 표시라고 한다면, 벌써 그 사람은 비인간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언행은 그 사람의 인간성을 표시하는 증거물과 같다.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람이 되는 길에 있어서 정직(正直)은 성실(誠實)과 함께 귀중한 것이다. 정직이란 말은 허위와 과장에 대칭되는 말인데, 그 뜻은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마음이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정직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남이 내 마음을 환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은 일시적으로 남을 속일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진정성이 없으므로 곧 잘못이 드러나며, 그로부터 남은 나를 믿지 않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것이 탄로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또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수한 거짓말을 계속해야 하며, 그 하나하나의 거짓말과 그 때의 경위를 언제나 다 기억해야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 속에서 정직성이 회복되어야하겠다. 가정은 사회생활, 국가생활의 기본적인 단위다. 우리들의 가정은 인간 및 사회생활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사회전체를 지탱해 줄 만큼, 큰 애정과 희망을 충전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실로 우리들의 가정은 인간이 맞나는 가장 최초의 생활무대이며 정신적 체험의 세계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가정은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못쓴다고 타이르기가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것은 지도자로부터 도떼기시장의 소인배에 이르기까지 거짓말투성이의 어버이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정일수록 아기 젖은 젖소가 먹여주고, 옷과 신발은 기계가 만들어 주며, 뒷바라지는 가정부가 해주기 일쑤일 뿐만 아니라, 자신은 도둑질 한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면서 자녀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자녀들은 말로만 사람 되는 길을 배웠지, ‘행동’으로 사람 되는 길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정직한 품격을 도야하는 데는 진실된 말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의 가정에서 보면, 어른들이 이이들을 속이면서, 그 속이는 것을 흥미로 여기는 경우가 없지 않다. 가령 어른이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고서 “여기 무엇이 있지?” 라고 그 아이에게 펴 보라고 한다. 열심히 펴 보고서 그 아이는 어른의 손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실망한다. 그래도 어른들은 그것을 재미로 알고 계속 반복한다. 이런 따위의 비근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어른들의 무지는 하루 속히 지양되어야 한다.

어른이 무심결에 빗나가는 생활태도를 보이거나, 어른들이 불건전한 생각이나 사고방식 같은 것을 가지게 될 때,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좌절하게 되고 방황하게 되어, 비행을 반항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부정직의 최초의 본보기는 그들의 부모일 것이다. 어린이 앞에서 거짓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녀와의 약속을 아무런 보장도 없이 쉽사리 어기는데서, 어린이들은 그들의 부모로부터 부정직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며 또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한 이런 일화가 있다. 그는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농담으로도 거짓말을 말아라” “꿈에라도 정직을 잃었거든 통회하라“고 했다. 그 후 어느 날 도산은 어린이와 약속한 용돈 2원을 주려다 일본경찰에 붙잡혀 대전감옥에서 4년간 옥고를 차른 적이 있다. 때는 서기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의거 며칠 전이었다. 도산은 같은 독립운동 동지인 이유필(李裕弼)의 집에 들렸다가 그의 어린 아들에게 용돈 2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도산은 윤 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 사건 후 약속한 돈을 갖고, 이유필의 집에 갔다가 일본경찰에게 검거된 것이다.

한 어린 초등학교 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가 꼭 위험을 무릅써야 했던가, 아니면 그의 사회적 지위로 보아 약속을 어기고 피신하여 더 큰 일에 기여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은 토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어떻든 우리 어버이와 교육자들은 어린이와 약속을 지키려다 일본 경찰에 잡힌 도산의 정직성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거리에는 거짓이 넘쳐도 가정만은 마지막까지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바른 정서적 경험을 갖고, 거짓과 부정을 배격하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또 참된 것과 거짓,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가려볼 줄 아는 어린이를 길러야 한다.

서양의 격언은 자기 자녀의 가정교육, 특히 가정에서 정직을 훈련시키지 않는 부모는 그 자녀를 도둑으로 만드는 훈련을 시키는 죄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렇게 무서운 격언은 오랜 인류 역사를 두고 경험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의 실험적 진리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우리는 우선 어린이들에게 정직하게 말하는 태도를 길러야 하겠다. 인간의 최고 미덕은 정직과 착한 말, 옳은 말이라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행동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거기에서 정직이 통하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다.

연정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농협, 상임이사 선출과 조합장 사퇴—조합 내 갈등, 어디
“2026 고창군수 선거, 누가 도전에 나서는가”
고창 선동초등학교 결국 역사 속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의 한계
[인터뷰] 고창군장애인체육회 홍기문 사무국장
고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오는 3월5일 실시
한국국악협회 고창지부, 새 지부장 임병대 무투표 당선
고창미래교육센터, 160억 규모 교육혁신의 첫걸음 내딛다
정읍·고창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마무리…7개 금고 새 이사
정읍시, 초고압 송전선로 전면 반대 선언…“정읍을 포위하는
최신뉴스
“송전탑 백지화” 전북 8개 시군, 한전 송전선로 전면  
고창중학교, 어버이날 맞아 지역 어르신께 손편지·안마봉  
정읍시, 공공산후조리원 설계 전면 조정…2026년 10월  
정읍시, 10년 농촌공간 대개편 시동  
정읍시, 읍면 평생학습권 보장…‘모두배움터’ 15곳 운영  
정읍시, 생활환경에서 도시전략으로…친환경 정책 전방위 확  
고창군, 가정의 달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1+1+1 통큰  
고창군, 외부 청년농 유입 증가…정착 지원 강화  
심덕섭 고창군수, 농민들과 모내기 동행  
고창교육지원청-웰파크호텔, 교직원 복지 협약 체결  
전북도의회, 송전선로 일방 추진에 제동 걸다  
내장산, 다시 ‘한국관광 100선’ 중심에 서다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 운영 방식 전면 조정  
1894명의 발걸음, 정읍이 혁명을 다시 걷다  
고창 복분자주, 호주 향해 수출 항해 나섰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