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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그’ 사람들께 빚 갚는 특별한 책읽기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23일(월) 12:4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기찻길 옆 동네 1·2》
김남중 글, 류충렬 그림
창비 출판사 / 2004년 출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마음담은 한마디가 간절한 시절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 너무 덥거나 너무 차갑지 않은 맞춤한 날씨처럼, 감사하고 혹은 감사받는 것이 자연스런 계절이죠. 감사하든 감사받든 어느 편에 서든지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어버이와 자녀, 스승과 제자, 성년을 맞는 사회입사자와 선배, 연인과 부부 같은 사람의 관계만이 아니에요. 그 관계를 자연으로 넓혀볼까요?

자연의 편에서 인간에게, 인간의 편에서 자연에게로 수만 년 동안 주고받아온 상생의 관계가 비로소 꽃으로 피는 시절이기도 해요. 백화제방(百花齊放)이라 하지요. 겨울의 막막한 터널을 지나 사방에 피어오르는 먹을거리, 입을거리, 살거리 들이 보란 듯 피어올라, 힘겹게 넘던 보릿고개의 저 끝이 보이는 시절이었어요. 이 꽃의 계절에 ‘감사의 관계’는 한 개체의 사람으로부터 자연까지, 큰 축으로 확장하고 순환합니다.

감사의 문제를 현재 여기라는 공간에서 과거 어느 시점, 시간으로 돌려볼까요. 역사의 어떤 순간, 그 순간을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어느 순간, ‘그 때 이렇게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가정’해 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곤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지 않았으면, 4·19가 없었으면, 같은 것이에요. 이야기가 좀 뻔하지요. 5월에 잊지 말아야할 역사의 순간이 하나 있어요. ‘5·18’이죠.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사태’라고 폄훼하는 31년 전 민중항쟁이야기예요.

'80년 광주'의 이야기는 그 진원지를 곁에 두었던 우리 고장 사람들에게도 상처예요.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고 있어요. 지역 색에 따라,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여전히 편이 갈려 있는 현실이 그래요. 우리 고장에도 그 5월의 ‘사실’이 천천히 알려졌듯, 어린이 책으로도 그 이야기들이 조금씩 그려지고 있어요. 그 가운데 익산 사람 김남중이 글을 쓰고 한국화 작가 류충렬이 그림을 그린 두 권짜리 책, 『기찻길 옆 동네 1·2』를 추천해요. 이 특별한 책읽기는 오늘이 있도록 우리가 빚진 사람들에 대해 작은 예의이기도 해요.
역사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소소한 아쉬움이 쌓여 관계가 질척거릴 때, 이 호시절에 편승하여 슬쩍 한마디 말로 풀어보세요. “정말 고마워요.”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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