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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전에 산다
김숙경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17일(화)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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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경 교수
(초당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아이고 ~해서 죽겠다”, “정말 세상 살기 싫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무서운 말을 너무 쉽게도 잘 사용한다. 진정 죽고 싶어서 그런 것일까?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몇 해 전, 한 지인에게서 선물로 받아 읽게 된 책 제목이다.
간략히 살펴보면, 어느 여린 여중학생이 학교에서의 왕따를 못 이겨 할복, 자살미수와 비행, 중학교 중퇴, 그리고 그 여린 살갗에 커다란 문신을 새기고 결국 16살에 야쿠자의 아내가 되어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과 대 인생역전의 이야기이다.

이 여성은 아버지 친구의 극진한 보살핌과 지지를 통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최고의 학력이 중학교인 그녀는 고등학교검정고시와 대입검정고시에 패스하고, 사법서사의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하며, 결국 최고의 시험인 사법고시에도 합격하여 눈물겹던 그녀의 인생을 역전시킨다. 그녀는 현직 일본의 변호사로서 자신의 암울했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하며, 일본의 비행청소년을 위해 헌신을 다하고 있다. 즉, ‘인간승리’를 자아내는 감동적인 실화로서 책의 후미에 저자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뜻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침체된 경제요인 및 열악한 사회 환경 등으로 인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자살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사고들로 인해, 온통 잿빛으로 침울하기 그지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사망원인’ 가운데 4위가 자살로써 하루 평균 42.2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살증가율 또한 IMF이후 더욱 증가하여 OECD국가 가운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일본, 멕시코, 아일랜드보다도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 어두운 현재 우리사회를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심히 우려가 된다. 자살자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를 뚜렷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급변하는 환경이 주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즉, 실업률, 가계부실정도에 따른 생활고 등 경제적 문제, 경쟁사회에서의 상대적 스트레스 및 이혼증가 등의 사회적 지지망의 약화, 각종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정신질환과 생명경시 풍조, 집단 따돌림, 학교 성적비관, 말기 암이나 극심한 통증 등의 건강문제, 자신의 능력부재 등 자살의 이유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가운데 최근 자살자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자살은 대부분 정신질환의 결과이며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전문 상담실과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도록 권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해마다 상회하는 자살의 예방을 위해 정부와 사회 차원의 근본 대책이 한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선진국처럼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환자들에게 응급으로 상담을 해주거나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

또한 주변인들에게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 곧,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는 죽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도 공존하기 때문에 이의 관심과 배려는 그들에게 커다란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은 모두가 힘들고 힘겨웁다. 하지만 힘겹다고 모두가 자신의 소중한 생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실직과 실업에 처한 사람들, 병원 응급실의 환자와 그의 가족들, 심각한 고통을 수반한 난치의 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등에게 우리의 최대 가치로서의 인간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없지 않겠는가!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낸 사람들이 더욱 존경스럽고 위대해 보인다. 최근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 처럼, ‘감염되고 모방함’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곧, 자살은 우리 사회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함께 하지 못하는 사회적 파장의 한 부분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를 역전시켜 멋지게 살아봄직 하지 않겠는가?

‘역전에 산다는 것’. 이는 한편의 영화에서처럼 극화된 부분만이 아닌, 우리 일상의 평범한 진리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곧, 병원의 응급실에서, 영안실에서, 장터에서,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에의 삶을 통하여 생명의 존엄함과 존재의 이유를 부여해보며 오늘 우리는 한판의 역전승을 꿈꾸어 볼 일이다.
그래, 오늘 하루도 우리는 ‘역전에 산다’.

김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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