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향토서사시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한 많은 솔재[松峙]길
이기화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8일(월) 12:5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애초에 장성(長城)을 잇는 지름길로 가르마를 탄
솔재길은 삐틀삐틀한 솔밭사이의 샛길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서해안 방비의 군사적 요샛길로 뚫린 신작로가 되었고

사거리(四街里)로 돌아가는 양고살재길이
광주목(光州牧)이나 나주진영(羅州鎭營)에 이르는 역사의 정로(正路)라면
신흥리(新興里)로 통하는 솔재길은 샛길이어서
길동무 얻기가 여간 어려웠다
그러나 솔재마루는 용단호장(龍短虎長)의 육갑(六甲)이
아무리 둔갑을 하드래도 고창(高敞)의 등양지향(登陽之向)으로
언제나 서기(瑞氣)를 안겨주곤 하였다

방등산(方等山)의 같은 산(山)자락이지만
양고살재 길목의 뫼등에는
명당자리가 귀하지만
솔재자락 등성이엔 줄묘가 서 내려왔다
구한말까지만 해도 산적이 두려워
몇사람씩 무리를 지어야 넘나들던 가파른 고개길로
통큰사람 말고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지루한 고개마루였다

요즈음엔 사거리 고갯길보다
신흥가는 솔재길이 근접한 교통의 요로가 되어
우리에겐 더없이 편리한 동녘 고개마루요
고갯길을 쉬어 넘는 과객들을 위해
다순철엔 휴게소까지 생겨나
추억의 낭만을 안겨 주기도 하였다

아! 솔재길이여
의병들이 광주헌병대에 끌려다닐때
이 고장의 역사를 주름잡아 온
한 맺힌 고갯길이여

   
이기화(고창지역학연구소장)

※용단호장(龍短虎長) - 용(龍)은 진방(辰方)이며 호(虎)는 인방(寅方)이라는 뜻으로 진방(辰方)은 겨울철의 해돋이 방향을 가리키고 인방(寅方)은 여름철 해돋이의 방향을 가리킨다.
※등양지향(登陽之向) - 해돋이의 정방(正方).

이기화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농협, 상임이사 선출과 조합장 사퇴—조합 내 갈등, 어디
“2026 고창군수 선거, 누가 도전에 나서는가”
고창 선동초등학교 결국 역사 속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의 한계
[인터뷰] 고창군장애인체육회 홍기문 사무국장
고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오는 3월5일 실시
한국국악협회 고창지부, 새 지부장 임병대 무투표 당선
고창미래교육센터, 160억 규모 교육혁신의 첫걸음 내딛다
정읍·고창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마무리…7개 금고 새 이사
정읍시, 초고압 송전선로 전면 반대 선언…“정읍을 포위하는
최신뉴스
“송전탑 백지화” 전북 8개 시군, 한전 송전선로 전면  
고창중학교, 어버이날 맞아 지역 어르신께 손편지·안마봉  
정읍시, 공공산후조리원 설계 전면 조정…2026년 10월  
정읍시, 10년 농촌공간 대개편 시동  
정읍시, 읍면 평생학습권 보장…‘모두배움터’ 15곳 운영  
정읍시, 생활환경에서 도시전략으로…친환경 정책 전방위 확  
고창군, 가정의 달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1+1+1 통큰  
고창군, 외부 청년농 유입 증가…정착 지원 강화  
심덕섭 고창군수, 농민들과 모내기 동행  
고창교육지원청-웰파크호텔, 교직원 복지 협약 체결  
전북도의회, 송전선로 일방 추진에 제동 걸다  
내장산, 다시 ‘한국관광 100선’ 중심에 서다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 운영 방식 전면 조정  
1894명의 발걸음, 정읍이 혁명을 다시 걷다  
고창 복분자주, 호주 향해 수출 항해 나섰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