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교육·청소년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관계의 기울기를 부드럽게 하는 세 꼭지점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13일(월) 14:2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따로 또 삼총사>
김양미 글·오승민 그림 창비 출판사

 꼭지점 세 개와 세 변, 삼각형의 조건이다. 삼각형으로 하여, 비로소 면적이 생긴다.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꼭지점 하나가 더 필요하다. 세 개, 3의 이야기다. 동양 정신의 정수라는 숫자 3은, 신비롭다. 중세를 지나 세계사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며 동양을 지배하던 서양의 ‘근대’는 ‘흑과 백’ ‘그렇다, 아니다’로 단정하는 결정론에서 비롯한다. 그 바탕이 바로 모든 숫자를 0과 1로 변환하여 디지털라이징하는 이진법칙의 세계이다. 이것은 2의 세계다. 여기 하나의 꼭지점이 더해지자, 세상이 부드러워진다. 흑과 백을 아우르는 회색지대가 있고, 낮과 밤 사이에는 새벽녘의 희뿌윰한 아늑함이, 황혼의 설렘이 있다. 익힌 것과 날 것의 사이에는 우리 대표브랜드, 김치와 된장 같은 삭힌 것이 있다. 세계는 이렇게 ‘사이에 놓인 것’들의 풍요로움에 환호하고 있다.

 김양미의 신작 장편동화, 『따로 또 삼총사』는 주인공 은우를 둘러싼 다양한 삼각형이 등장한다. 자폐아 동생을 위해, <따로또같이>라는 가족 신문을 만드는 형빈이와 동물 그림을 그리는 찬기가 그와 함께 가장 단단한 삼각형이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것을 자신의 탓이라 스스로 고통에 빠져 힘겹게 사는 아빠와 관계도 삼각형이다. 은우에게 마음의 삼총사다. 셋은 둘보다 크다. 갈등의 수위를 낮추어 주고 서로 견디는 힘을 준다. 그 이야기가 은우 삼총사가 함께 의기투합해 만드는 <따로또같이>에, 농구이야기, 동물이야기, 동빈이야기, 은우의 만화 들로 가득 채워진다. 그 사이 자폐동생 동빈은 조금씩 세상과 만나기 시작한다. 아빠 또한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간다. 서로의 마음에 기대는 기울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동화다. 
 마음의 기울기가 가파른 엄마 아빠, 아직 남은 한개 꼭지점을 찾지 못한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권한다.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백일 붉게 피어난 여름의 기억, 서현사지 배롱나무
고창 청소년, 해외에서 앞날을 보다
고창군, ‘고창형 긴급복지’로 사각지대 메운다
‘채해병 특검’ 수사관에 임창곤 법무사 선임
고창군 동리시네마, 우대계층 영화관람료 1천원 상시 할인
신재효판소리공원, 여름방학 산공부 참가자 모집
이팝나무 아래서 마을이 다시 웃는다
고창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6명 포상
정읍에서 우주를 보다…‘별나라 여행축제’ 25번째 여정
고창갯벌 탐조캠프, ‘숨결’ 따라 생태의 가치를 걷다
최신뉴스
고창군 251억원 증액된 제2회 추경 확정…‘군민활력지원  
[인터뷰] 고창군의회 이경신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고창모양성제, 전통과 엠지 잇는 야행형 축제로  
고창군-국토부, 드론통합지원센터 건립·운영 협약 체결  
백제 중심지 정읍, 금제 장신구 출토로 위상 재입증  
“골목상권에 힘!” 정읍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신청  
정읍시 9개 주민자치회, 내년도 마을사업 주민총회로 확정  
정읍, 문화 르네상스로 도시 활력을 채우다  
정읍시, 의료·돌봄 통합지원협의체 공식 출범…맞춤형 통합  
정읍시, 산업 현장의 주역 ‘명장’ 선정 나선다  
정읍시, 7개 테마 갖춘 ‘기적의 놀이터’ 개장  
정읍지황으로 만든 디저트, 전국의 재능이 모인다  
정읍시, 청년농업인 위한 ‘2026 스마트팜 패키지’ 공  
정읍시,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 본격 추진  
정읍 차향다원, 야간에도 열린다…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